조민서기자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
이중 김기덕 감독은 최초로 세계3대 영화제를 석권해 '영화제가 사랑한 감독'으로 이름을 높였다. 1998년 '파란 대문'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파노라마 부문 개막작으로 상영된 데 이어 2000년에는 '섬'으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2001년에도 '수취인불명'으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나쁜남자'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각각 초청된다.2004년에는 세계3대 영화제에서 2관완을 차지하기도 한다.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빈집'으로는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2005년에는 '활'로 칸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고, 2007년에는 '숨'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2011년에는 '아리랑'으로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상을 받았다. 이번 베니스영화제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은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작품이다. 2000년 김기덕 감독의 '섬'을 영화제에 초청해 세계에 그의 이름을 알리는 데 적극적이었던 알베르토 바르베라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오랜 기간 그의 작품에 대해 애착을 드러냈다.피에타는 앞서 영화제 기간에서도 비공식 3관왕을 달성해 본상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기자들이 뽑는 '골든 마우스상(MOUSE D'ORO)'과 이탈리아의 유명 작가 나자레노 타데이(Padre Nazareno Taddei sj)를 기리기 위해 2007년 신설된 '나자레노 타데이상(Premio P. Nazareno Taddei)', 이탈리아 교육부가 주관하는 '젊은 비평가상' 등이 피에타가 받은 상들이다.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의 '피에타'는 이번 영화제에서 잔혹한 방법으로 사채빚을 받아내는 악랄한 남자 강도(이정진 분)앞에 갑가지 엄마(조민수 분)라는 여자가 찾아온 뒤 겪게 된 격동과 혼란, 이후 점차 드러난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