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국산車도 '휘청'…8월 수출 36개월만에 최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난 8월 국내 자동차 생산이 부분파업과 조업일수 부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하며 각각 43개월, 3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8월 생산은 주요 업체들의 부분파업으로 전년동월비 25.9% 감소한 23만7477대, 1~8월 생산은 전년동기비 1.4% 감소한 297만3038대를 기록했다.내수는 부분파업으로 인한 공급차질과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우려,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동월비 24.9% 감소한 8만6072대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저실적이다. 1~8월 내수는 전년동기비 8.0% 감소한 90만3317대를 기록했다.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자동차 수요 위축과 부분파업 등 공급차질로 전년동월비 30.0%, 12.4% 각각 감소했다. 한국GM은 내수경기 침체와 노사교섭기간 조업단축으로 인한 생산물량 감소로 14.0%, 르노삼성은 주요 모델의 경쟁심화 등으로 63.9% 각각 감소했다. 쌍용차만 유일하게 1월 출시한 코란도스포츠와 연비가 높아진 코란도C 판매확대에 힘입어 8.0% 증가했다.차종별 내수판매는 SUV와 경차가 상대적으로 승용차 보다 양호했다. 승용차는 공급차질로 전년동월비 20.2% 감소한 가운데 모든 차종이 감소했다. 경형은 고유가에 따른 차량유지비 강점을 바탕으로 판매비중이 올 들어 두번째로 20%를 넘으면서 0.9% 감소했고, SUV는 싼타페 신차효과와 코란도C 판매호조로 2.6% 줄어드는데 그쳤다.8월 수출은 부분파업으로 인한 공급물량 부족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확대, EU시장 위축 등으로 전년동월비 23.6% 감소한 16만4805대로 급감했다. 지난 2009년 8월 이후 최저실적이다. 1~8월 누적 수출은 전년동기비 4.1% 증가한 210만6620대로 집계됐다.현대차와 기아차가 주력 차종의 향상된 해외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부분파업으로 인한 공급물량 차질로 32.7%, 12.8% 각각 감소했다.한국GM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부분파업 영향으로 13.9% 감소하였으며, 르노삼성은 유럽 경기침체 영향과 KD(Knock Down) 수출확대로, 쌍용차는 브라질 공업세 인상 여파와 글로벌 자동차시장 수요위축으로 각각 56.4%, 18.9% 감소했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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