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4일 "사형제는 폐지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 등으로 사형제 존폐 및 시행을 둘러싼 논의가 촉발된 것과 관련해 "도저희 받아들일 수 없는 흉악한 일이 벌어졌을 때 '저지른 사람도 죽을 수 있다'는 경고 차원에서라도 (사형제가)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박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사형제 폐지 움직임이 있었다. 세계적으로도 그런 게 있다"면서도 "저는 그런 때에도 '사형제 폐지는 신중하게 고려할 일이지 폐지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박 후보는 또 "양형문제에 대해 제가 이렇게 '도입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그러나 끔찍한 일에 대해 '그러면(범죄를 저지르면) 너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박 후보는 5ㆍ16, 유신 등을 둘러싼 역사관 논란과 관련해 "여러번 얘기를 했기에 또 반복하면 같은 얘기가 되지 않겠느냐"며 "그런 문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는 것을 갖고 일일이 논평하듯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또 "개인이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이다. 국민사회도 다 그렇죠"라며 "그걸 갖고 '국민들이 얘기해봅시다' 하면 끝이 안날 것"이라고 지적했다.박 후보는 이어 "지금은 우리 할 일에 충실해야 한다"며 "저는 그 일을 하기에도 바쁘고 저희는 그 일로 후대에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박 후보는 당내 '비박(非박근혜)' 인사로 분류되는 정몽준 의원이 '박 후보를 도울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 "연락을 드렸었다. 그런데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며 "'그러면 다음 번에 연락드리고 시간을 맞추겠다'고 했는데, 그래서 연락을 드리고 만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박 후보는 이재오 의원과 관련해서는 "연락을 드렸는데 (연락이) 닿지도 않고 답도 없고 해서…"라며 "다시 연락을 드려서 시간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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