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이제 기술적인 성숙도는 충분하게 갖췄다.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 구자현 삼화페인트 대표이사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이미 공장이 설립되어 있고, 이 시장이 무르익으면 아시아 타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현재 삼화페인트는 중국에 2개, 베트남에 1개의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도 합작법인을 통해 1개의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선적비용이 높고 규제가 많은 페인트 도료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돼 곧바로 현지에서 판매된다. 그러다 보니 일부 수출액은 제무재표에 곧바로 잡히지 않지만, 삼화페인트 측은 수출액을 전체 매출액의 10% 수준인 약 4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위축된 국내 영업은 색상의 다양화, 고급화 등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부터 스웨덴 색채 기업인 NC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고유 컬러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약 7개월간의 작업 결과, 삼화페인트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코리아 하우징페어에서 NCS와 공동으로 진행한 색채연구를 전시했다. NCS와의 협약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각각의 색으로 방을 꾸며 관람객들이 마음껏 드나들 수 있게 했으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각각의 집을 꾸며 보는 행사도 마련했다. 또 950가지 컬러를 지원하는 '삼화-NCS 콜렉션 950'도 선보였다. 이번 콜렉션은 그동안 삼화페인트가 축적해 온 자산인 5가지 컬러북(A북, B북, C북, D북, E북)의 모든 색상과 교과교실제·지자체의 특화 색상을 포함하고, 시장에서 활용빈도수가 높으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컬러, NCS가 제안하는 컬러, 트렌드 컬러 등을 반영해 950색상을 선별해 구성했다. 삼화페인트는 이 색상들을 모두 도료로 구현 가능토록 했으며, 실제 환경 뿐만 아니라 제품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삼화페인트 제품에 NCS로고를 붙일 수 있게 된 것도 제품의 고급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그동안은 친환경 제품 개발에 매진해왔지만, 이제는 더이상 친환경 페인트만으로는 차별화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제부터는 국내 시장이 고급화된 제품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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