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9월 첫째주 신간소개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공자는 가난하지 않았다=공자나 묵자, 맹자같은 중국 철학자들을 떠올리면 무의식중에 청빈하고 검소한 이미지가 따라온다. 이백같은 시인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공자는 가난하지 않았다'가 알려 주는 사실(?)은 정반대다. 이들의 업적이 아닌 경제생활을 다룬 이 책은 먼저 공자의 '호화로운 삶'으로 시작한다. 공자는 위나라 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가로 6만 말, 즉 90톤의 좁쌀을 연봉으로 받았다. 지금으로 치면 약 50만 위안 어치다. 집 또한 당시 서민들에 비해 호화주택이었다. 제나라에서 경(卿)의 지위를 누렸던 맹자는 연봉이 좁쌀 1만 5000톤이었다고 한다. 이백 역시 묘비명 한 편에 5000만원 이상의 원고료를 받았다. 저자는 "세속의 부유한 삶이 학문적 성취와 반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리카이저우 지음. 박영인 옮김. 에쎄. 1만 8000원.
◆마르크스가 예측한 미래사회=대표적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인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를 진단하는 책을 내놨다. 동구권 몰락 이후 마르크스주의의 실패는 반쯤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마르스크가 예측했던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인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은 아직 실현된 적이 없다.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를 탐색하는 데 마르크스주의는 여전히 유의미한 도구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자유로운 개인들이 발달을 구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며 이행기의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김수행 지음. 한울아카데미. 1만 3000원.
◆와이 런=경영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얼마나 빠르게 성공하고 수익을 냈는지보다 장기적 생존전략의 밑바탕이 될 철학이 생존에 더 중요하다. 특히 경영자의 판단이 잘못되면 많은 직원들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국내 대표적인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영에 대해 갖고 있는 철학을 소개하고 그들의 조직 운영 가치를 알려준다. 이임광 지음. 현자의 숲. 1만 4000원.
◆연결회계 이론과 실무=연결회계의 기본 개념과 실무 사례를 정리한 책. 기업 회계자들이 연결재무제표 실무에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 중심으로 구성했다. 연결납세제도와 매수가격배분절차 등 연결회계 관련 분야를 소개하고 연결실체인 그룹의 경영전략과 가치창출활동 관점에서 연결회계를 알려준다. 복잡한 지배구조에 대한 개괄과 유형 분석, 세부적 고찰 등도 책 속에 포함됐다. 박길동 지음 .삼일인포마인. 8만원.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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