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재무적 성과에만 치우치지 않았나 반성해야'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동우(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이 비난과 질시의 대상이 되고 있는 만큼 고객가치 향상을 궁극적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1주년 기념식에서 "금융의 소비자 보호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욕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또한 "지금까지는 재무적 성과에만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았나 반성할 필요가 있다"며 "고객 존중의 철학을 바탕으로 따뜻한 금융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한 회장은 최근 불거진 '학력차별 논란'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얼마 전 신용평가 방식과 관련해 고객 신뢰에 부응하지 못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관행상 당연하게 생각해봤던 일도 고객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고 지혜로운 방식을 모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저성장이 장기간 지속되는 현재 상황에서는 조직문화에 맞는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 회장은 "혁신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지만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설정하거나 사업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면 실패에 따르는 위험을 감내하기 어렵다"며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혁신해 본업 경쟁력을 더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는 창립기념 유공직원에 표창장을 수여했고, '따뜻한 금융' 정신을 글로벌 영역까지 확대하자는 취지의 '신한 아시아퀘스트' 출정식을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총 10개팀 100여명의 직원들은 '따뜻한 금융' 우수실천 사례 주인공들로 중국,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4개국에서 자율적으로 수립한 기업의 사회책임활동(CSR)을 실천하고 돌아온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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