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수의 펀드브리핑]변동성 높을 땐 역시 인덱스펀드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 유로존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의 부정적인 요인과 미국 3차 양적완화정책 등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주식시장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최근의 이런 시장상황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인덱스 펀드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인덱스 펀드란 말 그대로 종합주가지수와 같은 특정 지수를 따라가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즉 적극적인 종목 선정을 통해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하고자 하는 액티브 펀드의 상대되는 펀드로 흔히 패시브(Passive)펀드로 불려진다. 인덱스 펀드는 액티브 펀드에 비해 시장전망 및 종목분석 등 운용에 들이는 노력이 적기 때문에 비교적 보수가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액티브 펀드가 2% 내외인 반면, 인덱스 펀드는 1% 수준이며 일부 온라인전용 인덱스 펀드는 이보다 더 낮은 보수율이 적용되기도 한다. 인덱스 펀드의 또 다른 장점은 특정 지수를 추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펀드 간 수익률 차이가 적어 실패할 펀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액티브 펀드의 경우,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의 역량 및 판단에 따라 성과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인덱스 펀드는 소극적으로 시장을 따라가기 때문에 그러한 판단 오류의 가능성이 낮고, 운용성과와 운용결과를 상대적으로 예측하기가 쉽다.이러한 인덱스 펀드도 구체적인 운용방법에 따라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먼저 '순수인덱스' 펀드는 말 그대로 순수하게 시장을 쫓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지수와의 차이 즉 추적오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제일 큰 관심사다. 지수 대비 성과가 부진한 것뿐만 아니라 초과성과를 달성하는 것도 순수인덱스 펀드에는 좋은 운용의 결과가 아니다. 다음으로 순수인덱스가 변형된 '인핸스드(Enhanced) 인덱스' 또는 '인덱스 + 알파' 펀드가 있다. 이 펀드들은 기본적으로 인덱스를 따라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되, 현물과 선물의 차익 거래 등을 통하여 추가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핸스드 인덱스 펀드는 마이너스 초과성과만 운용을 잘못한 경우이고, 플러스 초과성과는 그 보상을 받는다는 것이 순수 인덱스펀드와의 차이점이다.'펀더멘털 인덱스' 펀드는 펀드의 구성종목 및 비중의 결정에 있어 일반적인 인덱스 펀드와 차별화되고 있다. 일반 인덱스펀드는 종목 및 투자비중을 시가총액 즉, 시장에서 해당 종목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만큼 투자한다. 그러나 펀더멘털 인덱스 펀드는 기업의 매출총액, 현금흐름, 장부가치 등 기업의 펀더멘털 지표를 기준으로 투자비중을 결정한다. 펀더멘털 인덱스 펀드는 시가총액방식의 인덱스 펀드에 비해 기업의 내재가치를 조금 더 잘 반영하는 특성이 있다.액티브 펀드나 인덱스 펀드나 각각의 장점 및 단점이 있지만 인덱스펀드는 투자 경험이 적고, 시간이 부족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매우 적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요즘과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으로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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