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하루만에 반등…'연준 부양기대감'이 그리스·美지표 악재 상쇄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장 초반 그리스 해법과 미국 경제지표 모두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하락출발 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하락했다.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0.51포인트, 0.77% 상승한 1만3157.9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6.39포인트, 0.54% 오른 3069.7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9.05포인트, 0.65% 올라간 1411.13을 기록했다. 다만 주간으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해 7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 반전했다.장 초반에는 하락세였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가 긴축을 이행할 땐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트로이카의 그리스 실사보고서를 본 뒤 긴축이행 시한 연장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보였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도 "다음달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위헌여부 판결 후 국채 매입 세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하자 다음달 6일 ECB 회의에서 나올 것이 없어 시장은 실망하는 분위기였다.미국의 7월 내구재주문도 예상을 웃돌았지만 핵심 내구재주문이 부진했고 자본재주문도 8개월 만에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는 요인이 됐다.그나마 장 막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추가 부양책을 쓸 여지가 있다"고 발언한 것이 호재가 돼 장은 상승 마감했다. 일부에서 ECB가 국채금리 밴드를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시장에 부양 기대감을 부추겼다.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이동통신과 소비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소재주가 약했다. 버라이존이 2.18% 상승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장 마감 후 현 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일즈포스닷컴은 1.25% 상승했다. 제약사인 얼라이릴리도 알츠하이머 신약 임상실험이 목표에 못 미쳤지만, 환자의 인지능력 감퇴를 둔화시켰다는 결과에 3%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서울 법원에서 삼성전자가 ‘아이폰’ 디자인을 베끼지 않았다고 판결한 뒤로도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반면 오토데스크는 실적 부진과 향후 실적 전망 하향 탓에 16% 가까이 급락했다. BKD 웰스 어드바이저스의 제프 레이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주 시장은 평탄했지만 이유 없이 뛰기도 했다"며 "과거 몇 달간 상승분을 다지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시장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기 더 힘들어졌다"며 "유럽에서 유로화와 유로존을 지키기 위한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지만 정작 실행된 것은 없다"고 했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박미주 기자 beyon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