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더샵 파크시티엔 비바람에도 관람객 5000명 몰려.. '분양가 싸서 왔어요'
비바람이 분 2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개관한 '부산 더샵 파크시티' 견본주택 앞에는 우산을 쓴 채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공급 과잉이라는 얘기도 나와서 분양이 잘 될까 걱정했는데 궂은 날씨에도 사람들이 많이 와서 놀랐다." (박동준 포스코건설 분양소장)꺾인 줄 알았던 부산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23일 '부산 더샵 파크시티' 견본주택 건물 앞에는 우산 쓴 사람들이 줄을 선채 기다리고 있었다. 열댓명의 사람들이 분양권 상담 명함을 나눠주려 경쟁했고 일부 중개업자는 천막까지 쳐놓고 동향을 살폈다.이날은 포스코건설이 부산 연제구 연산8동에 선보이는 '부산 더샵 파크시티' 견본주택이 문을 여는 날이었다. 개관 첫날 분양 관계자가 밝힌 현장 방문객은 총 5200여명이다. 이는 부산에 부동산 열풍이 불던 지난해 6월 분양한 '더샵 센텀포레'의 첫날 견본주택 방문객 수와 비슷한 수치다.박동준 포스코건설 분양소장은 "작년에 비해 부동산 열기가 덜하다고 하지만 아직 식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해운대 분양에서와 달리 실수요자들이 많은 게 이곳 수요자들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23일 개관한 '부산 더샵 파크시티' 견본주택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실제 부산진구에서 남편, 3살 난 딸아이와 이곳을 찾은 주부 서은주(34)씨는 "견본주택 개관일을 기다렸다"며 "(더샵 파크시티가) 대단지라 편의시설이 잘 돼 있을 것 같고 교육적으로도 괜찮은 것 같아서 찾게 됐다"고 말했다.연산동에 거주한다는 개인사업가 김영수(55)씨는 "결혼하는 자식에게 집을 사주기 위해 부인과 왔다"며 "새 아파트라 다소 비싸지만 인근 다른 새 아파트보다는 위치가 괜찮고 저렴한 편이라 자식 명의로 일부 대출받은 후 신혼집을 마련해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이 같은 인기는 저렴한 분양가와 대단지라는 장점 덕이라는 분석이다. 박동준 분양소장은 "연제구에 새 아파트 공급이 별로 없었고 2010년 7월 입주한 인근 '연산자이' 시세인 평당 1060만원보다 저렴한 평당 평균 899만원을 분양가로 책정한 게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며 "1700여가구의 대단지라는 점도 수요자들의 마음을 끈 것 같다"고 했다.부산시 해운대구에 있는 고려공인중개소 대표 김산호씨는 "아직 부산과 경남의 부동산은 활발한 편"이라면서 "부산 주택시장이 다 좋은 것은 아니고 입지와 가격 등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 더샵 파크시티의 경우 가격이 저렴했다"며 "분양권 상담을 위해 전국에서 공인중개사들이 모였다는 점으로 미뤄 향후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부산의 부동산 분양열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부산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8415가구다. 이중 LH와 일부 임대가구를 제외하면 66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8월 포스코건설(1758가구)을 비롯해 9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1446가구, IS동서와 금강주택이 같은 달 각각 980가구, 850가구를 공급한다. 10월에는 동원개발이 428가구, 12월에는 일신건영이 41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한편, '부산 더샵 파크시티'는 지하2~지상41층, 14개 동 총 1758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69㎡ 173가구, 74㎡ 61가구 84㎡ 1059가구, 101㎡ 465가구가 들어선다. 견본주택은 부산 해운대구 글로리콘도 뒤편에 있다.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2순위, 31일 3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입주는 2015년 예정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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