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탈놀이 '동래야류' 명예보유자 문장원 선생 별세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부산의 토속 탈놀이 '동류야류'의 명예보유자 문장원 선생(사진)이 22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고(故) 문장원 선생은 지난 1967년 동래야류가 중요무형문화재 18호로 지정될 당시 함께 보유자로 인정되었던 1세대 전승자였다. 이후 2008년 4월에는 동래야류 명예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 외에도 동래학춤(부산시지정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한량춤(부산시지정 무형문화재 제14호) 등의 지정과 복원에 참여하는 등 이 시대 최고의 춤꾼이었다.야류(野流·들놀음)는 경상남도 내륙지역에서 행해지던 오광대가 바닷길을 따라 수영·동래·부산진 등에 전해진 것으로, 넓은 들판 등지에서 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전문 연희패인 오광대와 달리 마을 사람들에 의해 토착화된 놀이이다. 동래야류는 약 100년 전에 수영야류를 보고 배워서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주로 정월 대보름 저녁에 연희됐다. 놀이는 문둥이춤, 양반과 말뚝이의 재담, 영노춤, 할미와 영감춤의 4개 과장으로 구성돼 있다. 양반에 대한 풍자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른 지역과 달리 양반들 탈의 턱 부분을 움직이게 제작해 재담을 할 때 마치 살아있는 사람의 얼굴처럼 턱이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발인은 24일 7시30분 부산 침례병원. (051)580-2000 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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