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최대’ 대전아쿠아월드, 새 주인 찾을까

대전지방법원, 13일 제4차 경매…기준가 83억5000만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수족관

지난해 문을 연 대전아쿠아월드 전경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올 2월27일 운영난으로 문을 닫은 ‘중부권 최대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월드가 13일 네 번째 경매에 부쳐진다. 대전시 및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은 이날 대전시 중구 대사동의 대전아쿠아월드에 대한 제4차 경매를 해 새로운 주인을 찾는다. 경매기준가는 83억5000만원.대전시는 지난 추가경정예산에서 대전아쿠아월드 인수에 필요한 142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결정만 이뤄지면 곧바로 입찰할 수 있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어느 기관이나 단체, 기업이 대전아쿠아월드 인수에 나설지 설만 나돌아 어느 곳이 새 임자가 될지 관심사다.

대전아쿠아월드 내 수족관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물고기들

이번에도 유찰되면 대전아쿠아월드는 다음 달 17일 있을 제5차 경매 때 값이 66억8000만원으로 낮춰진다. 대전아쿠아월드는 지난해 1월 문을 열었으나 예상보다 적은 관람객으로 1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이후 3차례의 경매에도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올 들어 ▲지난 3월12일 1차 경매(기준가 213억원) ▲4월16일 2차 경매(기준가 149억원) ▲7월2일 3차 경매(104억원) 모두 새 주인이 나서지 않았다. 한편 대전시는 아쿠아월드 운영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을 대상으로 재원조달능력, 운영능력, 사업추진 의지를 확인하고 있다.

대전아쿠아월드 수족관

대전아쿠아월드는 지난해 1월 방공호인 대전 보문산 벙커를 손질해 4000t 규모의 수족관을 갖추고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문을 열었지만 진입로가 좁아 교통체증을 겪고 ‘분홍돌고래’ 등 일부 물고기를 들여오지 못하면서 관람객 유치에 차질을 빚어 경영난을 겪어왔다. 사업비 450억원이 들어간 이곳엔 수족관(아쿠아리움) 4523㎡, 아쿠아센터 7720㎡ 등을 갖추고 각종 물고기 5만여 마리가 있다. 이 중엔 세계 1급 보호종인 ‘메콩자이언트메기’ 등 희귀종 물고기도 들어있다. 한국관엔 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돼있는 어름치와 1급 보호종 감돌고기 등이 있다.아쿠아월드는 지난해 11월 상가분양광고와 분홍돌고래 반입 홍보가 허위·과장광고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는 등 파행을 겪다 휴업 중이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아쿠아월드가 79억원을 갚지 않았다며 수족관과 건물 등에 대해 경매절차에 들어갔다.

올 2월27일 경영난으로 휴업에 들어간 대전아쿠아월드가 안내판을 세워 문을 닫게 된 내용을 관람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달 실·국장 티타임과 정례기자간담회 때 “전문성을 갖춘 민간기업의 인수참여가 가장 바람직하다”며 “그렇잖으면 대전시가 나서 활성화하는 게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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