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축구황제' 펠레의 저주는 이번 올림픽 축구경기에서도 빗나가지 않았다. 그가 지목한 우승팀인 브라질이 어김없이 패배의 쓴잔을 마신 것이다.브라질과 멕시코는 1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2 런던올림픽 축구 종목 금메달을 놓고 한판 싸움을 벌였다. 결과는 멕시코의 2대 1 승리.앞서 펠레는 10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모국팀을 응원했다. 그는 ""지금 브라질 대표팀은 굉장히 훌륭하다"며 "이번에야말로 첫 금메달을 수확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펠레의 저주는 자그마치 46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펠레는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브라질팀이 우승한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1승2패라는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다.이를 시작으로 그가 한 예상은 계속 틀리기만 했다.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예상했지만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탈락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는 프랑스, 잉글랜드, 이탈리아 중 우승팀이 나올거라 말했지만 이들 중 아무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지단이 활약하는 프랑스가 우승할 거라고 말했지만 프랑스는 선수들의 부상으로 조별 예선 탈락하고 말았다.2010년 열린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펠레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을 우승국으로 꼽았으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8강서 탈락하고 우승컵은 스페인에게 돌아갔다. 펠레는 12일 중국 '신랑'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축구팬들은 펠레의 덕담에도 불구하고 "누구 망칠 일 있나"며 격분하는 글을 SNS 웨이보와 기사 댓글란에 잇따라 올리고 있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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