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험상품을 만든다면..' 어린이들이 꿈꾸는 보험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댄스가수가 꿈인 친구가 다리를 다치고, 디자이너가 꿈인 친구가 손이나 팔을 다치면 꿈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어린이들의 꿈을 지켜주는 '키즈드림 보험'을 만들고 싶다.""학교마다 몸이 불편한 친구들이 있는데, 주변의 친구들이 놀리면 마음이 아프다. 상처받은 친구들에게 무료로 심리치료와 정신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장애인 놀림방지 보험'이 필요하다."어린이들에게 보험 상품의 설계를 맡기면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올까? 11일 삼성화재는 격월로 발간하는 '어린이 신문'을 통해 어린이들 스스로 어떤 보험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해 조사해 소개했다. 인천 한길초등학교의 이민경 어린이는 '키즈드림 보험'을 선보였다. 이 보험은 어린이들의 장래희망을 미리 조사하고, 관련된 상해가 발생할 경우 보상을 해주는 상품이다. 이 어린이는 간접흡연으로 건강을 위협받는 어린이를 위한 '담배연기 해제보험'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이 어린이는 장애를 가진 학급 친구들이 놀림을 받지 않도록 하고, 무료 심리 치료와 정신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애인 놀림 방지 보험'도 소개했다.
강북 삼각산초등학교 이여원 어린이는 장래희망을 찾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꿈을 찾도록 도와주는 '드림파인드 보험'을 만들었다. 이 보험에 가입하면 여러가지 직업을 경험하게 해주고, 선택한 직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학교폭력에 대비한 보험도 있다. 강남 언북초등학교 이승헌 어린이는 집단 따돌림, 빵셔틀 등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폭력 대처 보험'을 제안했다. 보험을 들면 격투기, 복싱 등을 배울 수 있다. 왕따를 당하는 친구들이 왜 왕따를 당하는지 알아보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는 것도 상품의 특징이다. 이밖에 중량초등학교 김재현 어린이는 음치를 위한 보험을 만들어 학예회나 음악시간, 장기자랑, 음악 수행평가 등 시간에 보험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싶다는 기발한 발상을 내놨다.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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