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철기자
중부발전과 보령시의 주교면 송학리 대섬 인근 갯벌 매립 계획 지도. 1안은 480만 루베의 준설토가, 2안은 800만 루베의 준설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달 17일 주교어촌계 사무실에서도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보령시와 중부발전 보령화력 관계자, 어촌계원들이 참석했다.고정, 송학리 주민들은 “신 보령 1, 2호기로 지역민들이 피해를 본다”며 보령화력 앞에서 시위를 벌여왔다.어촌계원들은 단순하게 갯벌을 묻으려는 시도도 받아들일 수 없고 중부발전 이익을 위해 주민들이 피해를 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교어촌계는 갯벌을 묻을 경우 조류흐름이 바뀌게 되고 바로 옆에 있는 주교어촌계에서 운영하는 바지락양식장에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달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주민들은 “준설토가 부족해 석탄재를 매립 흙으로 쓰는 대규모 회처리장이 들어서는 꼴”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설명회에 참석한 중부발전 관계자는 “절대 회처리장으로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중부발전이 주민들에게 공개한 매립안에 따르면 1안으로 묻으면 480만 루베의 준설토가, 2안으로 하면 800만 루베의 준설토가 필요하다.이에 비해 항로준설로 나오는 준설량은 1차 준설량이 70만 루베다. 2차 준설량은 1차 준설량을 제외한 남은 양이다. 주민들이 준설토 부족을 주장하는 이유다.한편 신 보령화력 1, 2호기는 국내 원천기술로 짓는 국내 최대용량의 1000MW 석탄화력발전소다. 연인원 약 30만명이 동원되고 2조8000억원 공사비로 2017년에 준공된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