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먹어도 행복한 NBC…광고수입 '쏠쏠'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NBCfail(실패)’, ‘#NBCstinks(구린내)’, ‘#NBawful(끔찍한)’. 최근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인 트위터에 올라오는 NBC 올림픽 중계에 대한 해쉬태그들이다. 해쉬태그는 비슷한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으로 검색어 앞에 ‘#’을 붙여 사용한다. 2012 런던올림픽을 독점 중계하는 미국의 방송사 NBC가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달 27일 열린 올림픽 개막식을 생방송이 아닌 녹화중계한데 이어 미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수영경기 시간대에 광고를 내보내 비난에 직면해 사과까지 했다. 지난 1일에는 올림픽 수구경기에서 여자 선수의 가슴이 노출되는 장면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은 구설수에도 NBC가 올림픽 중계 적자를 피하기 위해 광고 판매에 속도를 내고있다며 광고계에선 NBC 해쉬태그가 ‘#NBC$$$$(달러)’라고 전했다. 이번 올림픽 중계에 11억8000만 달러를 투자한 NBC는 이미 같은 규모의 광고수익을 냈다. 캠캐스트 NBC유니버설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버커는 지난 1일 분석가들과 전화회담에서 올림픽 중계 적자 2억 달러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캠캐스트에 따르면 NBC 올림픽 광고수입은 12억 달러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광고수입 8억5000만 달러 보다 크게 늘었다. NBC가 잦은 중계실수를 하는 동안에도 올림픽 중계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탓이다.지난 5일간 미국에선 하루 평균 3560만명이 텔레비전을 통해 올림픽 경기를 지켜봤으며, 이는 36년 올림픽 중계 역사상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NBC는 광고시청률은 20%를 보장하고 있다. 반면, NBC에 대한 시청자의 불만은 폭주하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여러 블로그 등에선 NBC가 온라인 올림픽 중계를 위해 마련한 웹사이트의 올림픽 생중계가 자주 끊기면서 “정말 끔찍하다”는 글들을 올라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일 수영경기 시간에 광고를 내보낸 것에 대해선 “NBC는 바보”라며 “투데이쇼 광고는 수영경기 전에 내보냈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다른 올림픽 스폰서 업체나 광고계에선 이 같은 네티즌의 불만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라고 WSJ은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지연진 기자 gyj@ⓒ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