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연준발표 실망+엇갈린 지표.. 일제 하락마감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뉴욕증시가 장중 보합권 등락을 거듭한 끝에 일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추가부양책을 들고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기존의 정책을 유지하면서 투심이 위축됐다.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0.25% 내린 1만2976.13를 기록했다. S&P500 지수 역시 0.07% 하락한 1378선, 나스닥 지수는 0.66% 내린 2920선으로 밀려났다.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실적이 예상치에 미달했던 자동차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美 연준 적어도 2014년까지 최저금리 유지= 미국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당장 추가부양책을 채택하지 않고 금리를 적어도 2014년까지 0%~0.25%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정책을 기존대로 유지한 셈이다.단기채권을 매각해 장기채권을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비롯해 모기지담보증권에 대한 투자도 기존대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고용시장, 물가 등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11대 1의 압도적인 지지를 통해 확정했다.연준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서는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전부다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는 해석이 있는 반면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해석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연준은 "미국의 경기가 상반기에 둔화됐다"며 "고용시장과 가계 소비지출이 올들어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경기회복세는 더딘 속도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금융에 대한 불안감이 하방 리스크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했다. 다음 정례회의는 오는 9월12일부터 13일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다.◆엇갈린 경기지표= 앞서 발표한 경기지표는 서로 엇갈렸다. 미국의 지난 7월 제조업지수가 49.8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50.2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6월에 대비해서는 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민간고용은 예상치를 초과한 16만3000명 증가했다. 앞서 전문가들의 예상치 12만명을 4만3000명 웃돈 수준이다. 미국의 주요 건설경기지표 중 하나인 건설지출도 지난 7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미국의 7월 자동차 판매실적도 줄줄이 발표됐다. 미국의 빅3 브랜드의 실적이 부진했던 반면 일본 브랜드의 실적은 전달에 이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미국 완성차 브랜드 크라이슬러의 지난 7월 판매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12만6089대로 집계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포드와 GM은 전년대비 판매대수가 감소했다. 포드의 7월 판매대수는 17만3966대로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했다. 0.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볼륨모델인 크루즈, 말리부의 판매량이 각각 39%, 37% 감소했다.GM의 지난 7월 미국시장 판매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한 20만127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예상한 +2.1%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준이다.일본 브랜드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닛산은 지난 7월 9만8341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이는 15%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1.2%포인트 넘어선 수준이다. 혼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5% 판매대수가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7월 6만202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다. 기아차 같은기간 5.6% 증가한 4만8074대를 판매했다.◆국제유가 상승= 국제유가는 원유재고량 감소소식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5센트 오른 88.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북해산 브랜트유는 배럴당 1.04달러 오른 105.9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EIA에 따르면 원유재고량은 예상치보다 높은 652만배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 재고량은 3억7360만 배럴까지 줄어들었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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