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31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그가 구명운동에 참여한 SK그룹 최태원 회장과의 관계를 공개하며 안 원장을 비판했다.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안철수 원장은 탄원서 서명 3년 전인 2000년 7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합작을 통해 IA시큐리티라는 회사를 설립한바 있는 등 이때부터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며 "탄원서에 서명했던 해인 2003년 7월에는 회사 내부게시판을 통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이중 잣대나 위선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고 소개했다.정무위 소속인 조 의원은 이날 정무위 회의에서는 "안 원장이 IA시큐리티를 만들 때 최 회장이 30%의 지분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원장은 이 회사 대표이사를 그만두자마자 (최 회장을 위한) 탄원서를 냈다"면서 "말과 글로는 국민을 호도하면서 실제론 사업등록자를 구원하기 위한 행동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조 의원은 "안철수 원장은 대기업의 횡포를 비판하면서 마치 자신은 '난 달라'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면서도 속으로는 대기업 편을 들었다"면서 "이는 안원장이 그동안 '재벌개혁'을 외치며 쌓아온 사회지도층일수록 잘못의 책임을 무겁게 가져야 한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이미지와는 반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먹을 것이 없어 음식을 훔쳐야만 하는 '생계형 범죄'에도 징역을 사는 서민들의 애환을 이해하는 척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조 의원은 이어 "안 원장은 겉으로는 '이중잣대'와 '위선'으로 한국사회가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작 본인은 대기업 총수를 위해 구명운동을 펼치는 작태를 보였다"면서 "안원장의 이율배반적인 위선은 이미 그때부터 드러났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원장의 이런 행태가 과연 국가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공식출마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런 문제가 불거지는데, 공식출마를 선언하면 얼마나 많은 의혹이 있을지 더 이상 안교수의 이미지 정치는 한계점이 왔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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