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1분기 상장사 경영실적 분석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국내 건설사 절반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한건설협회의 '2012년도 1분기 상장건설사 110개 사의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이자보상배율 100% 미만 기업이 51.8%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수치가 100%를 밑돌면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갚아야 할 이자가 더 크다는 뜻이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건설업체들의 성장성 지표와 부채비율 등 안정성 지표는 일부 호전됐지만 매출액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와 현금흐름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성 지표가 악화된 것은 실적공사비 확대, 최저가낙찰제 등의 영향과 부동산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영업이익률은 4.7%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세전이익률도 5.1%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포인트가 줄었다. 적자업체 비중도 26.4%에서 29.1%로 상승했다.특히 비용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비율은 89.1%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포인트가 상승해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더욱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 한곳당 영업활동을 통한 벌어들인 현금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평균 222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액은 375억원이 증가했다. 미래 현금창출 능력 제고를 위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부산·세종시 등 지방의 주택공급 증가와 해외공사 호조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6.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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