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한국형 중정비 매뉴얼’ 연내 만든다(종합)

정창영 코레일 사장, 대전청사서 밝혀…약 1000억원 들여 관련부품 모두 교체, 중앙사령실 기능도 강화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코레일이 올 연말까지 ‘KTX 한국형 중정비 매뉴얼’을 만들고 약 1000억원을 들여 관련부품을 모두 바꾼다.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31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최근 부산 금정터널 안에서 일어난 KTX 고장사고 관련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정 사장은 “떼제베(TGV)시스템에서 들여온 ‘KTX 운전취급 매뉴얼’은 프랑스와 같은 매뉴얼을 쓰고 있다”며 “우리나라 지형과 기후 등에 맞는 한국형 중정비 매뉴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정 사장은 “금정터널 안에서 KTX를 멈추게 한 보조블럭이 2개가 모두 고장 난 경우가 처음이란 점을 볼 때도 우리 실정에 맞는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떼제베(TGV)시스템상으로 볼 때 보조블럭은 15년마다 바꾸도록 돼있으나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건 8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한꺼번에 고장이 났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정 사장은 또 “대전역, 동대구역, 익산역에 18명의 전문요원을 배치, KTX 고장 때 곧바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대전에 있는 코레일 열차중앙사령실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난방접촉기 등 26개 고장우려부품은 2013년까지 모두 바꾸고 프랑스 등지에 13명의 KTX 정비기술자를 보내 교육훈련토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이번 고장사고를 계기로 ▲주요 핵심부품 교체대책 마련 ▲8월20일부터 시작되는 을지훈련 때 터널 내 사고 대응훈련 ▲터널 안에서 KTX가 멈출 때의 대응매뉴얼 재정비 및 보완 등에 나서기로 했다.정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 앞서 “이번 일로 국민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특히 열차 안에서 찜통더위에 고생하신 고객들께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정 사장은 “고장 없는 열차운행을 코레일의 최고경영목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정 사장은 30일 고장사고가 난 금정터널 현장을 찾아 ▲보조블럭 등 해당부품의 노후도 일제조사 ▲사용수명 재설정 ▲부품의 빠른 교환 등을 긴급지시했다.☞보조블럭이란?주변압기에서 공급된 AC 1100V 전원을 DC 570V로 바꿔 견인전동기, 동력차 송풍모터 전원과 냉·난방장치, 조명등에 전원을 보내는 장치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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