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형벌 깬 이정희 '대립의 시간 끝내야'

혁신파 '양비론적 비판에 적반하장'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가 30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부결 이후 통합진보당 공황 사태에 대해 "대립의 시간이 이제 끝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정희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3개월동안 계속되어온 대치 상황을 종결짓고 화합해온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가기를 모든 당원에게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지난 5월 12일 중앙위 폭력사태 직전 대표직을 사퇴하고 난 뒤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며 공식행보를 자제해왔다. 이번 페이스북의 글을 통해 80일만에 입을 연 것이다.이 전대표는 "첫 마음으로 돌아가자"며 "서로의 존재와 생각을 인정하되 상대의 고통이 나의 고통보다 크다고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애써보자"고 말했다. 일부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탈당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화합에 필요하다면, 그 상처를 만들어낸 사람일지라고 다시 믿어야 한다"며 "대치 상황을 종결짓고 화합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가는 통합진보당의 미래를 함께 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또 "다시는 헤어지지 않는 진보정당, 화합하고 단합하는 통합진보당을 만들겠다"며 "지금 통합진보당의 대립과 분열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만들내야만 비로서 우리가 역사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혁신파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이 '화합을 외치는 것은 '적반하장'격이라고 비판했다. 혁신파 관계자는 "당의 분열을 자초한 제공자가 스스로 명한 침묵의 형벌을 깨고 마치 양비론으로 양쪽을 비판하며 화합을 말하는 것 자체가 분열행위"라며 "이 전 대표는 침묵하고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승미 기자 askm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