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취항, 국내선 공급석 확대 등 180만명 수송, 전년비 31% 증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최대급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올해 매출 3000억원 달성을 예고했다. 올 상반기에만 매출 1559억원·순이익 2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연내 매출 3000억·영업익 11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나섰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1095억원) 보다 42.3% 증가한 155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자 국내 LCC업계에서도 역대 최대실적이다.제주항공은 국내선 공급석 확대와 국제선 신규취항에 따라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의 올 상반기 수송실적은 180만명으로 지난해 137만명보다 30.8% 증가했다. 국내선은 항공기 추가 도입 후 김포~제주 노선에 공급석을 확대한 결과 지난해 105만명보다 22.1% 늘어난 128만명을 수송했다. 국제선은 올 상반기에만 ▲3월 인천~나고야, 인천~후쿠오카 등 일본 2개 노선 ▲4월 인천~베트남 호찌민 노선 ▲6월 인천~중국 칭다오 노선 등 모두 4개의 신규노선을 취항했다. 이에 국제선은 지난해 상반기 32만6000명에서 올해는 19만여명이 늘어난(58.8% 신장) 51만8000명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실적 가운데 여객수입은 1546억원이었다. 국내선은 688억원으로 수입의 44.5%를 차지했으며 국제선은 858억원으로 55.5%를 점유했다.제주항공은 7~8월 성수기가 포함된 하반기에도 2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상반기 보다 약 400억원 늘어난 19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올해 예상되는 연간 매출은 3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 행보로 올 상반기 영업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6억원)보다 10억 줄어든 6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상반기 이자수입과 환차익 등으로 영업익 보다 많은 20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의 LCC들이 대거 우리나라 항공시장에 진입했거나 진입이 예상돼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며 "항공기 도입, 신규 노선 운영 등을 위해 100억원대의 자금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하반기에도 항공기 두 대를 도입하고 신입 및 경력직 신규인력 12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에 투자가 집중됐고 하반기에는 성수기와 국제선 수익노선 신규취항 및 유가하락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연간기준으로 영업이익 110억원과 순이익 120억원 등으로 수지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제주항공은 지난해 LCC 가운데 유일하게 연매출 2000억원대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LCC 연매출 3000억 시대'를 개막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황준호 기자 rephwan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