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 포털 '파란' 31일 자정 문닫는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KTH의 인터넷 포탈 사이트 '파란'이 31일 24시를 기해 서비스를 종료한다. '파란'은 지난 2004년 PC통신 '하이텔'과 검색 사이트 '한미르'를 통합해 문을 연 사이트로, 파란이 문을 닫으면서 PC통신의 원조 격인 하이텔도 사라지게 됐다.파란의 전신인 하이텔은 1992년 서비스를 개시한 뒤 천리안 등과 함께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인터넷 포탈 야후, 다음, 네이버 등에 밀려 부진을 겪어왔다.이후 포털 파란은 모기업 KT의 파격적 지원으로 회원을 2700만명까지 늘리는 등 몸집 불리기엔 성공했으나 끝내 후발 주자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네이버, 다음 등이 선점한 시장에서 포털 파란은 최근 1% 미만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인터넷 동호회 등의 활동 공간(클럽 서비스)도 함께 정리된다. 메일과 블로그는 다음 메일과 티스토리로 이전하면 기존의 파란 메일 주소로 메일을 주고 받을 수있고 블로그 포스트 및 자료도 그대로 유지된다. 파란 종료 후에도 10월 4일까지는 메일, 쪽지, 블로그 등으로 저장된 자신의 자료를 컴퓨터로 내려 받을 수 있다.KTH 관계자는 "기존의 하이텔 서비스는 파란 출범 당시 이미 없어졌지만 파란 서비스 종료로 PC통신 하이텔로부터 이어져 왔던 추억이 사라진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KTH는 앞으로 모바일 비즈니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푸딩카메라, 푸딩얼굴인식 등 모바일 앱 분야의 사업 등을 강화해 모바일 시장에서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서정수 KTH 대표는 "모바일 사업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총력을 집중해 스마트 모바일 회사로 변신하겠다"고 밝혔다.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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