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IT가 뜬다..스마트폰·복합기·노트북 모두 친환경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IT 제품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복합기·스마트폰·노트북에 이르기까지 친환경을 입은 다양한 IT 제품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올 초 업계 최초로 인체 감지 센서를 통한 친환경 절전 기술을 선보였던 후지제록스는 디지털복합기 부품 일부를 옥수수 소재의 바이오매스플라스틱으로 생산하고 있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식물성 플라스틱은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으면서 100% 자연분해된다. 후지제록스가 자체 개발한 바이오매스플라스틱은 천연 식물성 소재인 옥수수 전분과 석유 자원을 최적의 상태로 혼합하는 후지제록스의 독자적인 합금기술이 적용됐다.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소재로 카트리지 커버, 손잡이 등에 활용되고 있다.이때 사용되는 옥수수는 버려지는 옥수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식량 공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석유로 생산되는 일반 플라스틱 제조 과정과 비교하면 탄소 배출량이 20% 가량 낮은 것으로 평가(LCA 평가)결과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3’는 저탄소 제품으로 국내외에서 각종 인증을 휩쓸기도 했다. '갤럭시S3'는 기존 충전기 대비 대기 전력을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한 '저부하 충전기'를 적용해 스마트폰 충전에 필요한 전력량을 줄여 사용 단계의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원자재와 폐기물로 인한 탄소 발생량도 최소화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탄소성적 표지 인증 및 미국안전규격기관인 UL로부터 '친환경 제품' 인증을 받았다.
대나무를 활용하는 IT기기로 유명한 아수스는 지난2008년부터 대나무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다. 노트북 상판과 터치패드 전부를 대나무 소재로 제작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15%까지 줄인데다 열 차단 효과도 얻었다. 이 노트북은 타임지가 선정한 글로벌 그린 디자인제품 100선에 꼽히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IECQ(국제전기표준회의의 전자 부품 품질 인증제도) 2012 유해물질 관리경영시스템(HSPM) 부문을 수상했다.
로지텍코리아도 지난 6월 맥, 아이패드, 아이폰용의 태양광 충전 키보드 ‘로지텍무선솔라키보드 K76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태양광부터 실내등까지 빛이 있는 환경이라면 어디에서든 자체적으로 충전한다. 배터리나 콘센트, 충전용 케이블이 따로 필요 없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제품에 PVC(폴리염화비닐)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점과 내부에 배터리도 없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IT기업들은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상품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이 사회 전반에 대두되며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방편으로 녹색성장을 장려하는 만큼 환경 경영 및 친환경 제품 개발에 힘쓰는 기업들의 행보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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