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가 현재 예정된 지원 외에 더 많은 자금지원과 채무재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홀리 IMF 대변인은 이날 열린 미디어컨퍼런스를 통해 “IMF의 지원 프로그램에서 재정건전화의 지속성 문제는 언제나 중요한 부분으로 다뤄졌으며 이는 그리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본궤도를 벗어났다면 유럽으로부터의 더 많은 지원과 채무재조정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현재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IMF)’ 채권단이 그리스를 방문해 긴축 이행상황과 계획 등을 실사하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 3월 1300억유로 규모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GDP(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지난해 9.3%에서 2014년말까지 3% 아래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상반기 이행 상황은 모든 항목에서 목표치에 크게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긴축 목표 달성 기한을 2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긴축조건의 완화도 희망하고 있지만 독일 등은 더 이상의 지원을 퍼붓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홀리 대변인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그리스 지원을 위해 유럽이 700억유로를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분석한 지난 3월의 평가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투자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유로존 17개 회원국 정부는 더 통합된 유럽을 향한 약속을 굳건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재정통합과 은행연합 등을 향해 벽돌을 하나씩 쌓아올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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