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런던 올림픽 개막식의 내용이 사전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위원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진행된 개막식의 리허설을 앞두고 올림픽 조직위는 관람객들에게 무려 4200만달러가 투입되는 이번 개막식 정보를 SNS를 통해 유출해 김을 빼지 말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를 위해 조직위는 리허설중 주경기자 전광판을 통해 '놀라움을 지키자'(#savesurprise)라는 문구를 노출 시키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개막식의 감독인 대니 보일도 리허설 관람객 3만명에게 SNS를 통해 개막식 내용을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보일 감독은 "사진을 노출 시키는 일은 제발 삼가해 달라"고 부탁했다.조직위는 이번 개막식에 참가하는 1만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개막식 내용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개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아 놓았다.다행히 대다수 관객들의 협조로 올림픽 개막식의 '스포일러'는 부각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 개막식 리허설 사진을 올린이도 극히 적어 조직위를 안심시키고 있다.대니 보일 감독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큰 윤곽은 영국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경이로운 영국'을 주제로 한 개막식 공연은 총 3막으로 구성되며 산업화의 부터 미래까지 영국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는 1막은 과거의 영국 농촌, 2막은 산업혁명 시기를, 3막은 세계 대전이후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1막에서는 양과 소들이 등장하고 2막에서는 산업혁명 시기의 위대한 작가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예루살렘'에서 표현한 '어둠의 악마의 맷돌'이 재현된다. 3막에서는 해리포터의 볼데모르와 매리 포핀 등이 등장하고 무상의료의 근간인 국가 건강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와 간호사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최종 성화주자는 여전히 베일에 가져진 가운데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전 조정 선수 스티브 레드그레이브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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