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광기자
▲ 2011년도 귀속 세무서별 세수 실적
영등포세무서의 세수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지난 2010년 세법 개정으로 금융기관의 채권 이자 원천징수 제도가 부활한 덕이다. 증권사들의 증권거래세 징수실적이 늘어난 것도 한 몫 했다. 법인세와 소득세도 전년과 비교해 각각 6000억원, 2600억원 늘었다.영등포세무서에 이어 높은 세수 실적을 기록한 곳은 남대문세무서로 지난해 11조5703억원의 세수를 올렸다. 전년도 11조1094억원과 비교하면 4.1%(4609억원) 늘었다. 남대문세무서는 2005년 귀속분부터 5년간 '세수 1위' 자리를 지켜오다 지난해 영등포세무서에 추월 당했다. 세수 실적 3~5위는 울산세무서(6조5174억원), 서초세무서(4조5758억원), 여수세무서(4조1797억원)다. 이들 세무서 중 울산과 여수세무서는 관할 지역 내 밀집한 정유사들의 덕을 많이 봤다. 다음으로 삼성세무서(4조1590억원), 성남세무서(4조272억원), 역삼세무서(3조3781억원), 강남세무서(3조1157억원) 등의 순이었다.반면 법인이 없거나 인구가 적은 지역은 세수실적이 저조했다. 대표적으로 전남 해남세무서는 지난해 200억1500만원의 세수를 기록해 3년 연속 '꼴찌'를 이어갔다. 전년도(39억원)와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세수가 늘었지만, 영등포세무서(14조9495억원)와 비교하면 747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세수실적 하위에는 상주세무서(610억원)와 영주세무서(650억원)도 이름을 올렸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