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수급 개선되면 운송·에너지·인터넷SW 업종 주목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운송, 에너지, 인터넷 소프트웨어(SW) 등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향후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때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들 업종에 주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22일 우리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에 자금 유입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과 채권 모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연해 현 상태로만 판단한다면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의 유입은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이머징마켓으로 주식 자금 유입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한국 비중이 높은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의 유입이 양호해지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초단기예치금 급감으로 영국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뮤추얼 펀드의 유입과 한국 채권대비 주식 매력도 상승으로 인한 주식시장 자금 유입 가능성도 기대된다.김 연구원은 "과거 순매수 재개시 외국인은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높은 업종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운송, 에너지, 인터넷SW, 화학, IT에 순매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던 구간에서 순매수 규모가 큰 업종의 특성을 조사해 본 결과, 밸류에이션이나 수급적인 매력도가 높은 업종 보다는 어닝 모멘텀이 높은 업종을 주로 순매수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실제로 작년 2분기에는 화학, 조선, 생활용품, 건설의 외국인의 순매수가 재개되었고, 업종별 상대수익률도 양호했다"며 "작년 말에서 올해 초에는 자동차부품, 조선, 반도체장비, 화학, 철강·금속, 에너지 업종이 이에 해당하는 업종이었고 이들 업종의 이익모멘텀이 여타 업종보다 양호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국면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재 일부 업종의 비중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은 참고할 만 하다"며 "현재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의 비중이 낮지만 최근 1~2개월간 시총대비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업종은 철강, 에너지, 인터넷SW 업종"이라고 설명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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