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의총 D-1 이석기·김재연 구하기 절정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비례대표 경선부정과 관련, 제명을 결정하는 의원총회를 앞둔 22일 통합진보당 구당권파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날 수도권 일부 지역위원장과 지방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기갑 신임대표, 심상정 원내대표를 향해 "당원들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똑바로 봐야 한다"면서 "첫 당직선거 후, 원내대표 선출 후 가장 중요한 일정이 '제명의총'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바로 우리 당원들의 마음"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이어 "두 의원에 대한 제명시도의 본질은 수구냉전세력들의 '종북여론몰이'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두 의원의 제명시도는 통합진보당 전체를 와해시키고자 하는 공안세력의 총공격에 대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종북공세를 펼치는 수구보수세력의 목표는 단순히 두 의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종국적으로는 야권연대를 파괴하고 보수정권 재창출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제명에 반대하는 노동자 당원일부도 기자회견을 열어 "1,2차 진상조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명확한 사실관계는 밝혀지지 못했으며 견해의 차이는 존재한다"면서 "이런 견해차이가 분열과 불신의 확대로, 정치적 타살인 '제명'으로 반드시 귀결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오전에는 82명의 진보진영 원로인사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제명 추진은 수구냉전세력들의 '종북' 공세 앞에 동지를 제물로 바치는 최악의 분열행위"라고 비판했다.통진당 현역의 이상규 김미희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두 의원에 대한 제명은 검찰을 비롯한 공안세력과 극우집단의 통합진보당에 대한 공격의 시작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김선동 의원은 오후에 입장을 내고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은 나무와 숲을 고사시키려는 음모의 시작"이라며 "뒤를 어어 줄줄이 야권에 대한정치탄압과 야권연대 분열 책동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당권파 측은 23일 의총에서 제명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입장이다.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은 중앙당기위원회에 의해 제명을 당한 상태이나, 현역 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서는 소속 의원 과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정당법에 따라 의원단 투표를 거쳐 13명의 제적 의원 중 7명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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