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필리핀 이주여성 출신인 새누리당 이자스민(35, Jasmine Bacurnay Lee) 의원이 필리핀에서 '사기' 혐의로 피소돼 당국이 내사에 착수했다. 16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상인으로 알려진 한국인 강보윤씨가 "이자스민이 한국에서 경력을 거짓 진술했다"며 지난 주말 필리핀 국가수사국(NBI, National Bureau of Investigation)에 고소했다. 강씨는 소장에서 이 의원이 "아테네오 데 다바오에서 의대를 다녔다", "다바오 델 노르테 지역의 상류층 집안 출신이다", "대학입학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어 어머니가 자신을 자신을 천재로 여겼다", "미인대회에서 입상했다" 등의 허위진술을 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이 의원이 대학 중퇴자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녀의 주장 중 일부가 허위이거나 과장됐다고 덧붙였다.강씨는 "이자스민이 허위 사실을 주장해 한국에서 가장 큰 정당의 비례대표 의석의 19번을 배정받았고, 국회의원에 당선됐기 때문에 사기가 된다"고 주장했다.마닐라타임즈는 "한국으로 귀화한 이자스민이 석달 전 한국의 19대 국회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새누리당에서 비례대표로 선출돼 6월1일 국회의원에 임명됐다"며 "영화 '완득이'에서 배우 유아인의 어머니로 출연해 인기를 얻고 유명세를 타자 새누리당이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지원 정책으로 그녀를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또 "이자스민 의원이 1994년 다바오 섬에서 항해사 이동호씨와 만나 결혼하고 한국으로 이주해 3년만인 1998년에 한국 시민권을 얻었으며 이동호씨는 2010년 사망했다"고 덧붙였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온라인뉴스부 조인경 기자 ikj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