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 박지성이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이적 후 첫 경기에 주장으로 나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박지성은 17일 밤(이하 한국 시각) 말레시아 코타키나발루 리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바 주 선발팀과의 'QPR 아시아투어 2012' 1차전에 선발 출장,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QPR은 후반에만 네 골을 몰아치며 투어 첫 경기를 5-0 완승으로 장식했다.박지성은 삼바 디아키테와 짝을 이뤄 4-4-2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주 포지션인 측면 미드필더가 아닌, '센트럴 팍'으로의 변화를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더불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더더욱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은 QPR 이적 직후부터 올 시즌 '주장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내용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사실 박지성에겐 쉽지 않은 경기였다. 말레이시아 도착 후 이틀도 채 되지 않은 터였다. 시차 문제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기에 초반 몸놀림은 다소 무거웠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아직은 완벽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지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자신이 가진 능력을 십분 발휘하기 시작했다. 수비에서 먼저 두각을 드러냈다.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 자세로 중원을 장악했다. 서서히 공격에서도 진가가 나타났다. 빠른 돌파와 예리한 패스로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전반 30분에는 2선 침투 후 강력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박지성의 활약 속에 QPR은 전반 8분 만에 바비 자모라의 선제 결승골로 앞서나갔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QPR은 선발 선수 전원을 교체했다. 친선 경기란 점과 체력 안배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자연스레 박지성도 벤치로 자리를 옮겼다.이후 QPR은 후반에만 지브릴 시세가 두 골을 뽑는 등 네 골을 내리 터뜨리며 5-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박지성과 QPR은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샤 알람 경기장에서 켈란탄 올스타와 투어 2차전을 치른다. [사진=QPR 공식 페이스북]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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