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이블 토크의 시연 장면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사고나 병으로 목소리를 잃은 이들에게 목소리를 찾아주는 장갑이 등장했다.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센서와 마이크로칩이 장착된 이 장갑만 끼고 수화동작을 취하면 블루투스로 연결된 상대방 스마트폰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고 17일(현지시간) 소개했다.'이네이블 토크(Enable Talk)'로 명명 된 장갑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20명이 제작한 것이다. 1년의 연구 끝에 선보인 이네이블 토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한 세계 대학생 소프트웨어 기술경진대회인 '이매진컵'에 등장했다.우크라이나 출신 대학생들로 구성된 쿼드스쿼드팀이 소프트웨어 디자인 부문에 출품한 장갑은 수화를 실시간 통역해주는 의사소통 도우미다. 15개 근육 감지 센서가 청각ㆍ언어 장애인의 수화 패턴을 음성으로 변환해준다.현재는 '만나서 반갑습니다', '캥거루를 보고 싶어요' 정도의 간단한 수화만 말로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곧 다른 수화 표현도 추가할 수 있다. 쿼드스쿼드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간 뒤 언어장애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수화 표현을 추가할 예정이다.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곳곳의 프로그램 개발자가 각국 언어로 수화를 표현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iOS와 연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쿼드스쿼드는 4000만명에 이르는 세계 청각ㆍ언어 장애인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데 착안해 이네이블 토크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쿼드스퀘어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2만5000달러(약 2867만원)를 받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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