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레드불·번인텐스 올 상반기 매출액만 2배
▲롯데칠성의 핫식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에너지 음료가 음료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에너지음료의 성분 중 하나인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권장량을 섭취한 경우 피로회복에 우수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와 동서식품의 '레드불', 코카콜라의 '번인텐스' 등은 특히 20∼30대 젊은층과 직장인, 운동선수들에게 입소문 나며 탄산음료의 벽까지 넘어설 기세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너지음료 시장 1위인 롯데칠성의 핫식스가 올해 들어 매월 3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상반기 2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렸다. 지난 한해 매출이 100억원 인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에만 2배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레드불과 벤인텐스 등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추세다. 특히 레드불은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0% 가량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에너지음료 소비가 늘고 있다"며 "주로 대학가 매점이나 대학 근처 편의점에서의 매출액이 상승했다"고 말했다.관악구에 사는 대학생 이나연(여ㆍ23)씨는 "시험기간이면 에너지 음료를 입에 달고 산다"며 "핫식스의 경우 수입 브랜드보다 가격이 저렴해 같은 효능을 가진 핫식스를 주로 마신다"고 귀뜸했다. 에너지음료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파우(POW)를 출시, 미니스톱을 포함한 편의점과 마트 등으로 판매채널을 넓히고 있으며, 세계 판매 2위의 '몬스터에너지'도 국내 음료 시장에 진출, 시장 강화에 나서는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음료들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액을 보이는 등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에너지음료 시장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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