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다. 우리나라도 녹색성장의 기본 개념인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과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2009년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출범했다. 이후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을 만들고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30%를 감소시키기 위해 온실가스ㆍ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시행 중이다. 최근에는 배출권거래제도가 국회를 통과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을 살펴보면 투입 면에서 자원ㆍ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이용ㆍ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배출 면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오염 배출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특히 총량제 또는 원단위 관리를 통한 에너지목표관리와 온실가스배출량보고, 그리고 배출권거래제도 등 3가지가 핵심제도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에너지효율을 10%만 향상시켜도 100억 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에너지효율을 '제5의 에너지원'이라 부른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가 매우 중요하다. 중소기업도 이러한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맞춰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녹색기술을 확보해 사업장에 효율적으로 적용, 녹색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도 강화시킬 수 있다. 첫째, 자원ㆍ에너지의 절약과 효율적인 이용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둘째, 전세계적으로 제품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수출기업들은 필수적으로 해외녹색 규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셋째, 녹색성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중소기업들이 녹색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녹색기술의 사업화 부분과 제조 사업장의 녹색경영수준 향상을 지원하는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소기업의 녹색성장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도 '그린SCM'을 통해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그린비즈 컨설팅과 수출 모기업과 협력업체를 함께 패키지로 지원 중이다. 중소기업이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벤처의 도전정신과 비즈니즈의 기술 및 경영혁신, 그리고 녹색경제를 준비하는 녹색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 정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향후 정부의 녹색성장정책은 법적 근거에 따라 제1차 녹색성장 국가전략과 5개년 계획을 내년에 잘 마무리해야 한다. 또 그동안의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보완해 제2차 녹색성장 국가전략과 5개년 계획(2014년~2018년)까지 추진한다면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수준이 국제적으로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녹색성장이란 기업이나 정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입장에서도 녹색소비, 자전거타기, 나무심기 등과 같이 일상에서 자신의 삶을 녹색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두가 함께 녹색성장을 실천해야 한다. 올해는 유엔환경개발회의 20주년을 뜻하는 '리우(Rio)+20'으로 중요한 해이다. 우리나라도 '포스트(Post) 2012'를 잘 준비해야 한다. 더불어 우리나라가 녹색성장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역할을 잘 수행해 중소기업들도 녹색성장 시대에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