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제약株 '추종매매주의'

종근당.한미약품.동아제약, 한달새 20% 이상 급등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하락장 속에서 제약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제약주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정부 정책이 규제에서 지원으로 방향을 틀고 불확실성 해소 등 여러 호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제약업종의 본격적인 부활을 기대하기에는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지수는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지난 6월 들어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지난 5월 말 2951.88포인트에서 이날 장 초반 3285.58포인트로 11.30% 상승했다. 개별 종목 주가 역시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업계 1위 동아제약은 5월말 7만1500원에서 이날 시초가 8만6500원으로 20.98% 올랐고 종근당은 37.63% 급등했다. 한미약품은 35.10%, LG생명과학은 24.65%, 이노셀 인수로 코스닥시장까지 들썩거리게 한 녹십자는 11.81% 상승했다. 제약주들은 지난 2010년 리베이트 쌍벌제가 도입되면서부터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급기야 지난 4월 일괄 약가인하까지 이뤄지며 제약사들의 수익성이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연이은 악재로 실적 바닥을 확인하면서 제약주는 오히려 상승 모멘텀을 얻었다. 여기에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등 정부 지원책도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제약주들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이를 본격적인 주가반등의 출발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이 어디까지 줄어드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주가 랠리를 이끌 만큼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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