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최나연 '나도 메이저퀸~'<종합>

최종 4라운드서 1오버파 '4타 차 대승', 생애 첫 메이저 정상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최나연(26ㆍSK텔레콤ㆍ사진)이 예상대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최나연은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골프장(파72ㆍ695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일 6타 차 선두로 출발해 1오버파를 더해 결국 4타 차의 완승(7언더파 281타)을 수확했다.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사임다비LPGA말레이시아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6승째다. 우승상금이 58만5000달러다. 전날 7언더파의 '폭풍 샷'이 결과적으로 우승 동력이 됐다. 1번홀(파4) 보기를 4번홀(파4)버디로 만회하며 순항하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티 샷이 왼쪽 해저드에 빠져 분실구 처리된 뒤 티잉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와 3구째를 쳤고, '6온2퍼트'로 순식간에 3타를 까먹었다. 다행히 11, 15, 16번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며 스코어를 지켰고,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는 우승과는 상관없었다. 최나연 역시 "10번홀 트리플보기를 잊으려고 애썼고 다음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고 했다. 1998년 박세리(35) 우승 이후 14년 만에 같은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최나연은 "(세리 언니의) 우승을 보고 프로골퍼로서의 꿈을 키웠다"며 "감사하다"는 소감을 더했다.중학교 3학년 때인 2003년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ADT캡스인비테이셔널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차세대 기대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다. 2005년 프로로 전향해 국내에서 3승을 거둔 뒤 2007년 LPGA투어 조건부 시드를 받아 2008년 미국으로 건너가 55개 대회 만인 2009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2010년에는 LPGA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 1위로 '2관왕'을 차지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은 이로써 유선영(26ㆍ정관장)의 나비스코챔피언십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만 시즌 2승째를 합작했다. US여자오픈에서는 박세리(1998년)와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에 이어 여섯 번째 우승이다. 양희영(23ㆍKB금융그룹)이 1언더파를 쳐 2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이일희(24)가 공동 4위(2오버파 290타), 박세리와 박인비(24) 등 역대 챔프가 공동 9위(4오버파 292타)로 톱10에 들었고 디펜딩 챔프 유소연(22ㆍ한화)은 공동 14위(5오버파 293타)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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