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유럽 유수 대학과 손잡고 공작기계 개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유럽발 경제위기의 그림자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현대위아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형 공작기계 개발에 나섰다.현대위아는 최근 독일 베를린공대와 아헨공대 등 공작기계 부문에서 우수한 연구능력을 갖춘 대학들과 공작기계 핵심 부품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잇달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이를 통해 현대위아는 현재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공작기계 핵심부품의 성능을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특히 이번에 현대위아와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키로 한 독일 베를린공대의 에카르트 울만 교수는 전세계 공작기계 연구부문을 이끄는 핵심 인물이다. 현대위아 공작기계의 기술적 성능을 한단계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현대위아는 국내 기술직 및 연구직 직원들을 유럽 각국 연구기관 및 학교 등으로 연수를 보내 선진 기술 습득을 지원키로 했다.현대위아 측은 유럽 현지에서의 기술교육 및 유명 대학과의 연구협의를 통해 공작기계의 글로벌 기술수준이 한단계 높아지고 특히 유럽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지 전략형 공작기계 개발과 더불어 현대위아는 영업망 확대 및 공격적 딜러(판매인) 영입 등을 통해 유럽시장에 대한 마케팅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현대위아 관계자는 "최근 유럽 각국의 경제위기 여파로 대부분의 공작기계 업체들이 예년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위아는 오히려 판매량이 늘었다"며 "올 들어 5월까지 유럽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약 32% 향상된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이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효과가 가시화되고 유럽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펼쳐온 마케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며 "유럽시장이 경제위기로 인해 크게 침체돼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역발상으로 마케팅 및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특히 현대위아는 내년 독일에 대규모 공작기계 테크센터를 세워 유럽시장 공략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공작기계 관련 전시·기술교육 및 연구개발 시설인 공작기계 테크센터는 글로벌 공작기계 브랜드들이 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독일·미주 등 전략 거점 지역에 테크센터를 계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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