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독일 정상회담 성과는 글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지난주 유럽정상회담 뒤 다시 만난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양국간의 정상회의를 갖고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을 다하고, 보다 강력한 유럽연합(EU)을 만들자며 한 목소리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정상간에 겉보기에는 단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부채위기 해소 등을 위해 구체적인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로마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주변국가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면 독일의 경제 역시 좋지 않다"며 "양국간의 정상회담이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몬트 총리는 "이탈리아와 독일은 보다 효율적인 정치 경제 조직을 위해서라면 자국의 주권을 EU와 나눌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28~29일 유럽정상회담에서 유로안정화기금(ESM),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의 구제금융기금을 동원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를 유통시장에 매입해 국채 조달 금리를 낮추기로 합의한 뒤 처음으로 양국간의 정상이 만났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최근 핀란드와 네덜란드는 구제금융기금을 동원해 유통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이 치솟는 국가들의 채권을 사들이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몬티 총리는 정상회의 합의사항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몬티 총리는 올해 이탈리아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EU 국가들의 평균치에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구제금융 가능성을 일축했다. 몬티 총리는 이탈리아 정부가 최근 여론의 만대에도 불구하고 세금 인상에 나선 점을 거론하며 재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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