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분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LG는 2분기만에 적자전환했으나 스마트폰 판매 증가는 고무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통신 부문에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 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LG전자는 2분기만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4일 정보기술(IT)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통신 부문에서 매출 25조원, 영업 이익 4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5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2200억원, 4조2700억원이었다. 갤럭시 시리즈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 갤럭시 노트에 이어 5월말 출시된 갤럭시 S3가 효자 역할을 해냈다. 2분기 판매량은 스마트폰만 5200만대, 전체 휴대폰은 1억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휴대폰이 각각 판매량 5000만대, 1억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에는 각각 4400만대, 9350만대를 판매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지난달 25일 열린 갤럭시S3 미디어데이에서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에서 저가형 제품 판매가 늘고 있고 시장 대응도 잘하고 있어 신흥 시장의 2분기 실적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갤럭시 S3다. 갤럭시 S3는 후면 커버 생산 차질과 주문 증가로 물량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2분기에 공급하지 못한 물량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는 상황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평균판매단가(ASP)도 증가했다"며 "2분기에는 1분기보다 휴대폰 판매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두 분기만에 통신 부문 영업이익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2조4500억원원, 영업손실 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4분기 휴대폰 사업이 7분기만에 턴어라운드한 이후 불과 6개월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늘어났지만 마케팅 비용 상승이 발목을 잡았다. 국내에는 옵티머스 LTE 2, 북미에는 옵티머스 태그, 유럽에는 L-시리즈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마케팅 비용도 직전 분기 대비 2~3%포인트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판매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 특히 L 시리즈가 생각보다 부진하면서 영향이 컸다. LG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LTE폰 포함)을 720만대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에는 490만대였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2분기 다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에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고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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