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몰래 온 귀인들이 살렸다

[TV 브리핑]

다섯 줄 요약KBS <개그 콘서트>의 ‘뉴돼지’ 김준현과 ‘개가수’ 신보라가 등장했다. 다소 부정적인 어감이 묻어난 자기 소개였지만 ‘뉴돼지’는 정형돈 등을 이어 뚱뚱한 캐릭터를 잘 살린다는 의미에서, ‘개가수’는 음원차트에서 1위하는 개그우먼이란 의미에서 나온 말이었다. 이들은 인기를 증명하는 CF 촬영기, 코너 시청률, 유행어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며 토크를 이어갔다. 그리고 방송이 지루할 때쯤 ‘네 가지’, ‘용감한 녀석들’ 멤버들이 등장했다.Best or WorstBest: “<승승장구>는 어때요? 재밌어요?” 허경환이 이렇게 묻자 김기열이 답한다. “게스트에 따라 좀 다르죠.” 김기열의 날카로운 지적대로, 예능에 어색한 게스트가 주인공이었던 어제 방송은 좀처럼 재미의 시동을 걸지 못했다. 하지만 몰래 온 손님으로 등장한 ‘네 가지’, ‘용감한 녀석들’ 멤버들이 방송의 온도를 확실하게 높였다. 단지 왁자지껄해서만은 아니다. 김기열, 허경환, 양상국은 ‘네 가지’의 서열을 정하며 서로를 놀리고 ‘용감한 녀석들’ 멤버들을 공격하며 팀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동시에 박성광이 “‘네 가지’ 중 경환이 부분이 너무 공감이 되는데 기광이도 알 거에요”라며 갑자기 MC를 끌어들이고, 양상국은 사투리로, 평소 조용했던 양선일까지 ‘장가 홍보’를 하는 등 개그맨들이 각각의 캐릭터를 활용하자 재미는 쉴 새 없이 튀어나왔다. 이들이 등장하기 전 방송이 김기열 말처럼 “<아침마당> 같았다”면, 멤버들이 등장한 이후의 방송은 온갖 상황 극과 에피소드가 터지는 예능이 된 셈이다. 그래서 ‘네 가지’, ‘용감한 녀석들’ 멤버들은 몰래 온 손님이라기보다 재미를 전담하고 2회 분량까지 만들어낸 귀인들이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김준현 가라사대, “착하지만 딜을 잘 하고, 인기 급상승이지만 겸손한 신보라는 요망한 것”이니라. - “못 생긴 캐릭터도 가능할 것 같다”는 이수근에게 “선배라고 막 던지네”라고 화답하는 양상국의 패기. 이 남자, 점점 마음에 드네?- 다음 중 내 마음을 가장 흔드는 ‘좀 상큼한’ 선배를 고르시오. 1) 진한 사투리로 “넌 그냥 착하고 돈 잘 버는 후배야”라고 쿨하게 말하는 선배. (양상국)2) 빤히 쳐다보며 “진짜 어떤 스타일 좋아해?”라고 진지하게 묻는 선배. (허경환)3) “놀다가 남자들끼리 투표를 했는데 연애랑 결혼, 둘 다 하고 싶은 여자 1위로 뽑혔어요. 그만큼 괜찮은 아이에요”라며 직구 던지는 선배. (김준현)4) ‘인기는 없지만’ 닭 탈 쓰고 CF 찍느라 바쁜 선배. (김기열)<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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