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최소한 비겼으면 하고 기대했는데 너무 아쉽다.”최만희 광주FC 감독의 표정에는 허탈함이 가득했다. 90분간 명승부를 펼치고도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아든데 대한 아쉬움이었다. 경기 전부터 각오는 비장했다.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명문 팀과의 원정 대결을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민구단의 한계를 넘어 팬들의 성원과 관심을 유도하고픈 바람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최만희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3으로 분패했다. 결과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내용면에서는 대등한 경기였다. 전반 14분 김동섭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광주는 이후 서울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후반 선수들의 체력저하와 뒷심부족으로 연속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끈질긴 투혼을 발휘했다. 젊은 수비진의 경험부족으로 막판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준 점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경기 후 최만희 감독은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 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면서 “축구를 사랑하는 서울 시민들도 광주의 저력을 확인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수비라인의 경험이 부족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 문제점을 노출한 부분이 아쉽다”며 “식상한 경기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위안이지만 광주 팬들에게 미안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아직 리그는 많이 남았다. 부족한 부분을 좀 더 보완하고 다음 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적장 최용수 서울 감독은 “광주는 공수에서 상당히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어려운 상대였다. 멋진 투혼을 보여준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명승부를 펼친 상대를 격려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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