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층 대상 수요 꾸준...조용한 마케팅 진행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LED T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PDP TV가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조용히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만 해도 삼성전자가 4개, LG전자가 5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26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LCD TV와의 기술 경쟁에서 밀렸던 PDP TV가 여전히 평판TV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원대 초반의 가격에 50인치 이상의 대형 화면을 구매할 수 있고 화질에 있어선 오히려 LCD TV보다 장점이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PDP 모델 4가지를 내 놓았다. 43인치 제품 1개, 51인치 제품 2개, 64인치 제품 1개를 판매중이다. 삼성전자는 전 제품에 3D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TV는 51인치와 64인치 제품에만 탑재됐다. 51인치 중 스마트TV 기능이 빠진 제품은 100만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DP 시장은 LCD 처럼 성장하고 있진 않지만 꾸준한 수요가 있는 시장"이라며 "올해 출시한 제품들의 경우 화면 크기는 커지고 전력 소모량은 작아졌으며 제품 두께도 LCD TV 수준으로 얇아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전체 평판TV 판매량 중 PDP TV 비중은 13%에 달한다. LCD TV에 비춰보면 턱없이 부족한 부분이지만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PDP TV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만 해도 10종류의 제품을 내놓았다. 크기는 42, 50, 60인치 3가지로 판매되며 단순한 TV 기능만 하는 제품을 비롯해 스마트TV 기능이 내장된 제품,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펜터치TV로 다양한 소비자를 겨냥했다. 42인치 제품의 경우 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스마트TV 기능과 펜터치 기능의 유무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지만 50인치는 100만원대 초반, 60인치 제품은 200만원 초반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인치대의 LCD TV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 반값 TV를 겨냥하고 만든 보급형 LED TV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PDP TV의 화질을 LCD TV 대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응답속도가 빠르므로 화면이 빠르게 움직일때도 잔상이 없고 TV 화소수가 자체 발광하기 때문에 백라이트를 사용한 LCD TV보다 명암비, 색상재현력에서 우수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단점으로 꼽힌 전력소모도 2012년형 PDP에선 대부분 해결됐다.LG전자 관계자는 "LCD TV 시대에도 PDP TV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면서 "42인치가 50만원대 50인치를 1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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