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배 결탁한 최대 짝퉁신발공장 적발

특허청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 부산지역 가짜상표 붙인 운동화·부자재 4만 여점…유모씨 등 2명 입건

짝퉁신발을 만들어온 지하공장 내부 모습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지역의 토착 폭력배가 결탁된 국내 최대 짝퉁신발공장이 특허청 단속망에 걸려들었다.26일 특허청(청장 김호원)에 따르면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는 뉴발란스 등 가짜유명상표를 붙인 짝퉁운동화 및 부자재 등 4만 여점을 만들어 유통시킨 유모(49)씨 등 2명을 상표법위반으로 지난 12일 형사입건했다.적발된 짝퉁운동화는 30여t(시가 7억6300만원)으로 국내 생산된 신발류의 짝풍품목으론 가장 많은 양이다.유씨 등 피의자들은 부산 사상구 집이 몰려 있는 동네에 지하제조공장을 차려놓고 뉴발란스, 탐스, 폴로 등 위조상표를 붙인 운동화를 만들어 인터넷쇼핑몰 등에 판 혐의다.이들은 특히 부산시 북구 구포동에 지하비밀창고에 부자재를 보관하고 인적이 드문 밤을 이용, 자재를 공장으로 옮겨 제품을 만드는 등 제조공장과 창고를 나눠 운영하는 수법으로 수사망을 따돌렸다.적발된 뉴발란스운동화는 유명연예인들이 신고 다닌다는 소문으로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자 짝퉁운동화가 온라인쇼핑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거래가 크게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이보격 특사경 사무관의 설명이다.

지하비밀창고 안에 짝퉁운동화 등이 쌓여있다.

판현기 특허청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장은 “전국 신발산업종사자의 약 40%가 몰린 부산은 신발산업의 메카로 부품소재 등 관련인프라들이 갖춰져 있어 짝퉁신발 제조가능성이 높다”며 “꾸준한 단속으로 신발류의 짝퉁근절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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