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솔라원, 4가지 타입 개발
친환경 미래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태양광 모듈의 발전이 눈부시다. 그동안 투박한 디자인과 옥상 혹은 건물 외벽에 부착했던 모듈은 디자인의 최대 걸림돌이었다. 외관의 차이에 따라 가치를 평가받는 아파트 때문에 건설사의 고민도 만만치 않다. 한화건설이 내놓은 태양광 모듈이 이런 고민을 해결한 첫 주자다. 한화건설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태양광 모듈은 건물일체형이다. 한화솔라원과 함께 내놓은 이 기술은 연간 191MWh의 전기를 생산해낼 수 있다. 형광등 500개를 24시간 365일 동안 밝힐 수 있는 용량이다. 한화건설 황인재 상무는 “‘건물 일체형 디자인 태양광 모듈’은 에너지 절감과 디자인 차별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 절감형 건축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출시된 태양광 모듈은 사각형 형태로 획일화됐다. 이 때문에 아파트 옥상이나 외관에서 모듈을 부착할 때 아예 디자인적인 가치는 포기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주택 옥상에 설치하는 태양광 모듈이 대표적이지만 최근 외벽에 부착하는 아파트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문제는 투박하고 외관에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이 자꾸 눈에 거슬린다는 점이다.한화건설은 이런 투박한 디자인을 극복하기 위해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을 이번에 개발해냈다. 발전 기능은 물론 4가지 타입의 모듈이 설치되는 백시트(back sheet)에는 컬러도 적용했다. 이 때문에 다채로운 색상의 디자인 구현도 가능해졌다. 먼저 벌집을 연상시키는 비하이브(Beehive), 나무의 형상과 컬러를 적용한 드림트리 (Dream Tree), 에너지의 흐름을 형상화한 레이어드 (Lay erd), 바람을 연상시키는 윙(Wing)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화건설은 이번 모듈 개발에 대한 저작권 등록까지 마쳤다. 오는 7월초 시제품을 공개하고 전시한다는 일정도 잡았다. 또한 ‘대전노은 꿈에그린’ 아파트에 시범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공용 공간에 우선 활용되며, 생산된 전기량 만큼 입주민들의 관리비는 줄어들게 된다.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태양광 모듈을 건축 자재화해 건물의 외벽재, 지붕재, 창호재 등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치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경제적이다. 친환경적인 시공 방법으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아파트의 태양광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건축은 더욱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에 따르면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연면적 1000㎡이상의 건축물에 대해 202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의 최대 20%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 및 설치에 투자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태양광 등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한화건설은 이번에 개발한 태양광 모듈을 앞으로 짓게 될 건축물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2015년까지 태양광 모듈의 성능과 디자인을 더욱 향상시킨 신제품 개발을 통해 에너지 절감형 건축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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