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만 타면 나는 '악취' 그 불편한 진실'

지하철 냄새 주범은 '냉방기'…서울시 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서울지하철 열차 내부에서 나는 냄새가 주로 '냉방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올들어 지하철 고객센터로 접수된 열차 내부 냄새와 관련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밝혀졌다며 이를 제거하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은 보통 4월부터 냉방기를 가동하는데 객실온도를 정부 권장기준인 26℃로 유지하기 위해 찬바람과 더운 바람을 번갈아 가동하다보니 이 때 생긴 이슬이 냉방기 안에 머물러 있다가 객실 내부로 배출되면서 냄새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따라 증발기 장치를 기존 일반 물세척에서 연 2∼4회 고온·고압으로 스팀 세척하기로 했다. 냉방기 필터 세척 주기도 단축해 한 달에 2번 이상 고압으로 씻은 다음 8시간 이상 일광건조하기로 했다.아울러 지하철 1∼4호선 냉방기 내부에 비치한 친환경탈취제의 교체 주기를 3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한다. 6∼7호선에는 침투성이 높은 연막형 탈취제를 사용, 냉방장치뿐만 아니라 의자시트, 내장재 틈새 등 객실 전체에 탈취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6∼8호선의 경우 냉방기가 멈추면 자동으로 배기 팬이 돌아가 열차와 냉방함 내부공기가 바깥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환기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병한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혹시 열차 바닥에 냄새나는 물질이 흘러있을 경우 즉시 고객센터로 신고해 시민 모두가 쾌적한 환경 속에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종수 기자 kjs33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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