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한 달 여수엑스포, 성적표는 ‘낙제점’

1080만명 입장은 포기 500만명도 겨우 될 듯, 갈짓자 운영도 원인…강동석 위원장 “다시 예약제”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11일로 개막 한 달이 됐다. 사진은 프레스센터에서 내려다 본 박람회장 모습.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11일로 개장 한 달을 보냈다. 한 달의 성적표는 ‘기대 이하’란 평이다.개막식 32만명, 5월 주말 최대 31만명 등 5월에만 330만명이 넘을 것이라던 수요예측조사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11일까지 153만여명이 다녀갔을 뿐이다. 이런 흐름이라면 조직위원회가 처음 유치목표로 잡았던 1080만명은 물론 수정한 목표치 800만명에도 못 미치는 500만명쯤의 입장이 점쳐진다.수요예측 실패에 따른 개막초기 운영불안과 함께 개막 16일만에 예약제를 포기하고 선착순제로 바꾸는 등 조직위원회의 갈짓자 운영도 ‘낙제점’을 받은 원인이다.강동석 박람회조직위원장 스스로도 초라한 성적표를 인정했다. 강 위원장은 11일 개막 한 달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기준 중에서도 외형적으로 관람객 목표달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엑스포개장 1개월의 초라한 성적표를 교훈 삼아 미비점을 보완, 성공적인 박람회로 이끌겠다”고 말했다.◆잘못 된 수요 예측, 혼란만 키워=박람회 개막 때 조직위원회는 경희대 산학협력단의 수요예측조사 결과에 따라 하루평균 10만명의 관람객들이 박람회장을 찾을 것으로 판단했다.조직위원회는 여기에 맞춰 관람객들 편의를 위해 예약제를 하고 승용차의 여수시내 진입을 막았다. 여수산단 9블록과 6블록, 율촌산단, 순천 신대지구와 광양 마동지구까지 자가용 6만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형 환승주차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환승주차장에서 박람회장까지 셔틀버스를 최대 900대까지 운행키로 했다.예약제는 전용 예약기인 키오스크(40%)와 스마트폰 앱(30%)으로 예약한 뒤 반드시 게이트에서 체크인(입장)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예약시스템은 여수엑스포의 야심작이기도 했다. 하지만 개장 전부터 잦은 오류를 일으키더니 개장 16일만에 집단항의 등을 이유로 지난 달 부처님오신날 연휴 마지막날부터 없앴다. 여수시 밖의 환승주차장 운영은 여수시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 관람객들이 여수시 밖의 여수산단 환승주차장에 주차하면서 시내권관람이 어려워졌다. 관람객들은 박람회장을 둘러본 뒤 그대로 돌아갔다. 여기에 바가지요금까지 나타나면서 여수시는 박람회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도심 공동화현상이란 말까지 나왔다.조직위원회는 환승주차장을 여수산단 주차장만 운영키로 하고 여수시내에 임시주차장도 만들었다. 여수경제에도 도움이 됐다. 6월 들어 호텔과 모텔의 경우 객실이용률이 80%에 이르고 있고 음식점들도 박람회입장권을 가진 사람에게 5~10% 값을 깎아줘 관람객들이 여수에서 쓰고 가는 돈이 늘었다.

밤에 펼쳐지는 빅오쇼 모습.

◆조직위원회, 예약제 부활=강동석 조직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여름휴가와 방학이 시작되면 가족단위관람객들이 늘고 이를 통해 여수시내 경제활동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최근 논란이 되는 예약제 부활과 관련, “곧 예약제를 일부 추가해서 편의를 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무적으로 여러 조합을 하고 있고 이번 주 안에 모든 실행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강 위원장은 또 “기존예약제에 따라서 오는 24일까지 30%가 예약됐다. 24일 이후 보안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오전엔 정보통신(IT)기기를 이용한 예약에 약한 관람객들이 오전 중 선착순관람을 하고 오후 시간엔 원거리관람객을 위해 예약제를 적용하는 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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