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주무른 한솔 '종이 한장 차이'

한솔제지, 세계 최대 제지시장 중국서 우수한 품질로 각광…한솔홈데코ㆍ한솔CSN도 글로벌서 경쟁력 입증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세계 최대 제지시장인 중국에서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한국산 종이가 중국 현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시장은 기존 미국과 유럽의 제지시장의 수요가 안정화된 상황에서 신규 종이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거대 시장이다. 중국 제지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는 것은 전세계 시장에서 그 품질에 대해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한류 바람의 중심에는 한솔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와 한솔홈데코, 한솔CSN가 있다. <b/>◆ 중국서 제작한 한솔인쇄용지 50여개국 수출= 먼저 한솔제지는 인쇄물 수요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인쇄용지와 산업용지, 감열지, 반도체 운송용 특수 종이테이프(CT) 등 모든 지종에 걸쳐 전체 해외 수출량의 20%에 달하는 다양한 품목을 공급 중이다. 또 선진화된 납기준수프로세스 시스템을 도입해 현지 고객에 최적화된 공급망관리(SCM)를 구축하고 제품 생산 공정을 단축, 신뢰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한솔제지 공장.

한솔제지는 1993년부터 축적해 온 현지화 경험과 시장전략을 통해 현재 중국 선전과 상하이, 홍콩에 지점과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화남 및 화동지방, 홍콩을 아우르는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중국에 진출한 외국 제지업체 중에 가장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영업 네트워크도 운영 중이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한솔제지의 인쇄용지를 사용해 중국에서 제작된 인쇄물은 유럽과 북미, 호주 등 50여개국의 세계적인 출판사로 수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솔제지는 주요 수출 시장에 지점과 사무소를 설치하고 해당 지역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품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이나 북미 등이 친환경인증 제품을 선호하는 분위기에 발빠르게 대응해 영국 출판협회(PREPS)로부터 최고등급(별5개)을 획득해 경쟁 우위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한솔제지는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세계 10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한솔홈데코 창고.

친환경 건축자재 기업인 한솔홈데코도 한류 바람에 기여하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가구소재인 중밀도섬유판(MDF)을 16년 동안 중국과 대만 등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대만에서 한솔홈데코의 MDF는 최고급 제품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또 2010년에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중국과 동남아산 MDF가 석권한 중동 시장에 진출해 한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등의 중동 시장에서 뛰어난 품질과 원자재, 친환경성, 모바일 오피스를 통한 한발 앞선 서비스로 꾸준하게 수출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0억원에 달하며 하반기에는 60억원 규모의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중동 시장에 수출하는 물량은 지난해 대비 4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한솔홈데코의 강화마루도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1년 미국 LA를 시작으로 강화마루 수출을 시작했으며 2005년부터는 러시아 극동 지역에도 진출했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들을 중점적으로 공략해 현지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솔CSN 물류창고.

<b/>◆ 한솔CSN, 60개국ㆍ80여개 파트너사 협력= 한솔그룹의 한류 바람에는 3자물류 전문 계열사인 한솔CSN의 역할이 매우 크다. 한솔CSN는 미국과 인도 등 해외 법인 4개사를 비롯해 63개국, 80여개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연간 처리하는 수출입 물량이 해상부문의 경우 17만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에 달한다. 한솔CSN은 2007년 중국에 진출해 주요 3개 권역인 텐진과 상하이, 선전에 각각 법인을 설립했다. 이 세 개의 거점은 전 중국을 전체를 대응할 수 있는 물류서비스 네트워크로 중국 내 물류 경쟁력 강화에 큰 발판이 되고 있다. 한솔CSN은 화주기업(고객기업)에 배송ㆍ보관ㆍ유통가공 등 두 가지 이상 물류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3자 물류서비스 기업이다. 특히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 고객사들에게 전기전자와 도소매, 의류, 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보관ㆍ운송ㆍ수출입 등 토탈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법인은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신장률이 81%에 달할 정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08년에는 인도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한국 법인의 우수한 IT 서비스와 컨설팅 능력 결합시킨 4PL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한솔CSN 인도법인 직원이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솔CSN 관계자는 "물류 한류에 앞장서기 위해 동남아 지역 등 신규 지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존 법인간의 운영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인도 법인의 경우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매주 빈곤층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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