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좌파 총선 승리..극우 부상 견제 나서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프랑스에서 지난 10일 실시된 총선 1차투표 결과, 집권 사회당이 29.35%를 득표하고 중도우파인 대중운동연합(UMP)은 27.12%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11일(현지시간) AFP 등은 프랑스 내무부가 발표한 최종 개표 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은 13.6%, 좌파전선이 6.91%, 녹색당이 5.46%를 각각 획득했다.이번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율로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당선된 후보는 사회당 22명, 대중운동연합 9명, 녹색당 1명 등 36명이었다.투표율은 57.23%로 2007년의 64.4%, 2007년의 60.42% 이후 하향 추세를 이어갔다.프랑스 여론조사기관들은 오는 17일 2차 총선을 치르면 사회당·녹색당·좌파전선 등 주축으로 한 좌파 진영이 300석에서 최대 366석으로 안정적인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사실상 승리한 사회당은 2차 투표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부자증세와 성장 정책을 위한 단결을 호소하는 등 본격적인 '표단속'에 들어갔다.특히 프랑스의 전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극우 후보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며 국민전선 등 극우정당들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 했다.마르틴 오브리 사회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프랑스 국민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게 분명한 신뢰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남은 일은 결선투표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오브리 대표는 "우리가 변화를 이뤄내고 고용·성장·정의·경제회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의회 과반 의석이 필요하다"며 "이제 행진 명령은 단결, 그리고 총동원"이라고 강조했다고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 인터넷판이 전했다.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와 맞붙었던 좌파전선의 장-뤽 멜랑숑 후보는 결선투표에 진출할 수 있는 표를 얻고도 3위에 그치자 좌파간 단일화 합의안에 따라 사회당 필립 크메 후보를 위해 결선 진출을 포기하는 '솔선수범'을 보였다.오브리 대표도 '라이벌'인 UMP 후보를 지원하는 모양새가 되더라도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의회 입성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는 남부 마르세유 인근 보클뤼즈 제3선거구에서 3위를 기록한 사회당 후보의 결선투표 진출 포기를 종용할 정도다.이 선거구는 마리 르펜의 여조카인 마리옹 르펜(22) 후보가 34.63%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고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의 장-미셸 페랑 후보가 30.03%로 2위를 기록하며 결선투표에 진출한 곳이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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