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허위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거액의 투자를 유치해 해외로 빼돌린 국제 무역 사기 조직이 세관에 붙잡혔다.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세관장 김도열)은 청력재생기인 인공 와우를 밀수출하고 이로 인해 조성된 범죄 수익과 회사매출을 허위로 부풀리는 수법으로 투자 유치된 회사 자금을 불법으로 해외로 빼돌린 국제무역사기조직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세관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 소재 M사의 대표 장모(45)씨 등 3명은 지난 2007년 6월부터 2011년 7월까지 미화 1000만달러 상당의 인공와우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밀수출한 후 수출대금을 사전에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미국, 칠레 등에 위장 설립해 둔 회사로 송금했다.또 2007년 12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실제 쓰레기에 불과한 '더미(인공와우 껍데기)'를 선적한 후 세관에는 950만달러 상당의 인공와우인 것처럼 수출 신고를 하기도 했다. 장씨 등은 이로 인해 부풀려진 매출 실적으로 벤처투자사들로부터 105억을 투자받아 이중 20억원을 해외투자금, 직원급여, 교회헌금 등으로 지급한 것처럼 장부를 꾸미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해 재산 도피를 목적으로 해외로 위장 송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세관은 수출입내역 및 외환 자금흐름 파악을 통한 관련계좌 분석 등 1년여의 끈질긴 추적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정상적인 무역거래를 가장한 무역금융사기, 재산국외도피ㆍ자금세탁등 반사회적인 중대외환범죄를 적극 차단해 나가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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