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이해찬 민주통합당 신임 대표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신임 대표가 12월 대선을 진두지휘할 새 대표로 선출됐다. 이 신임대표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대에서 김한길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였지만 김 후보를 0.5% 차로 누르고 신임 대표직을 맡게 됐다.이 신임 대표는 참여정부 국무총리 출신으로 민주당 최다 선 의원으로 평민당 공천으로 13대 국회에 들어와 14, 15, 16, 17, 19대까지 여섯 번이나 원내진입에 성공했다. 그는 6선 의원임에도 그동안 선출직 당직에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었던 '악연'도 털어내게 됐다.이 대표는 야권의 대표적인 정책통이자 전략가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등 각종 선거의 기획을 맡아 눈부신 성과를 일궈왔다. 정책위의장을 세 번이나 역임했으며 국무총리와 교육부 장관을 맡는 등 정책적 경험도 풍부하다.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총선을 지휘했던 한명숙 전 대표의 요청으로 세종시에 출마해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심대평 선진통일당(당시 자유선진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현 야권이 패배한 뒤 2008년 총선 불출마로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둬 왔다. 하지만 정계를 떠난 이후에도 친노(친노무현) 그룹을 앞세운 막후 정치로 민주통합당 창당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 신임 대표는 이번 경선을 치르는 동안 '이박담합(이해찬 당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연대)' 논란으로 상당한 시련과 고통을 겪기도 했다. 지역 순회 경선에서 부산과 광주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김한길 후보에게 패하면서 '이해찬 대세론'이 무너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전대에서 수도권 대의원표와 전체 득표의 70%를 차지하는 국민참여 경선 결과 대역전극을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총선에서 세종시에서 승리해 화려하게 중앙 무대에 복귀한 데 이어 당권까지 쥐게 돼 정치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이 대표는 청년 시절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선두에 섰던 투사였다.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중이던 74년 민청학련 사건 때 김근태 전 의원과 함께 투옥됐고, 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다시 한번 옥고를 치르는 등 4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이후에도 민주통일국민회의, 민주평화통일연구회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재야 민주진영을 이끌었다.정치에 입문한 후에는 평민당 원내부총무,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의장,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참여정부 출범 후인 2003년에는 열린우리당 창당을 이끌며 노무현 정부와 운명을 함께 했다. 2007년에는 친노 단일 후보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 대권을 노리기도 했지만 정동영 후보에 밀리기도 했다. 그는 18대 총선에 불출마한 후 친노·시민사회세력을 이끌고 '혁신과통합'을 결성, 지난해 민주당과의 통합을 이루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19대 총선에서 4년만에 원내 재진입에 성공한 후에는 친노(친노무현)계를 결집, 당권 도전에 나서며 정권재창출 의지를 밝혔다. 부인 김정옥(金貞玉)씨와 1녀.▲충남 청양(60) ▲서울대 사회학과 ▲민청련 상임부의장 ▲13-17, 19대 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교육부장관 ▲민주당 정책위의장(2회) ▲민주당 최고위원 ▲국무총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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