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풀린 250만 '갤빠'..이통시장 빅뱅

갤럭시S 2년 약정 이달 첫 종료..SKT, 보상기변·콘텐츠 강점 내세워 이탈 막기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250만 갤빠들을 잡아라.' SK텔레콤을 통해 갤럭시S를 개통한 고객들의 약정 기간이 종료되는 6월 이동통신 3사에 특명이 내려졌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유치 경쟁에 더해 삼성전자 갤럭시S3 등 신규 라인업이 출시되는 만큼 약정 종료 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것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 2010년 6월 단독으로 출시한 갤럭시S의 250만 고객들의 2년 약정 기간이 이달께 종료된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타사 이동을 막기 위한 방어 전략이 불가피하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치열한 번호이동 경쟁에서 때아닌 호재를 만났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갤럭시S 고객들은 애플의 아이폰3GS와 함께 스마트폰 1세대로 분류되는 고객들인만큼 얼리어답터 성격이 강하다”며 “특히 고가폰에 대한 구매를 망설이지 않는 고객이라는 점에서 이통사 입장에서 볼 때 높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위한 일등공신”이라고 설명했다.SK텔레콤은 고객 선호도 면에서의 우위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를 선택한 고객들은 당시 아이폰 3GS라는 경쟁 모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조합을 선호했던 고객들이 대부분”이라며 “브랜드 선호도 측면에서 유리한 입장”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국 다시 SK텔레콤을 선택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맞춤형 콘텐츠에 대한 노하우와 보상기변도 강점으로 꼽았다. SK텔레콤은 “T스토어, T맵 등을 통해 갤럭시S 사용자 생태계를 가장 잘 구축해놓은 통신사”라며 “특히 T에코폰을 통해 평균적으로 13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어 (갤럭시S) 고객들을 충분히 재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지난해 11~12월께 초기 아이폰 고객들의 약정 가입 종료를 경험한 KT는 배수진을 쳤다. 지난 4월까지 22만명에 달하는 번호이동 순감을 기록한 만큼 250만 갤럭시S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갤럭시S3와 아이폰5는 물론 최근 출시한 팬택 베가레이서2 등 핵심 라인업으로 승부할 것”이라며 “LTE 가입자간 최대 1만분을 무료로 제공하는 음성통화 서비스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지난 4월까지 KT를 제치고 번호이동 시장 2위로 올라선 LG유플러스는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 LTE2 등을 통해 가입자 유치전에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 출시 당시 주파수 한계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 들어 전개된 LTE 시장에서는 상황이 다른 만큼 충분히 (유치)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한편 삼성전자 갤럭시S는 SK텔레콤에서 선보인 이후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갤럭시K, 갤럭시U라는 이름으로 2010년 10월과 8월 출시했다. 갤럭시K, 갤럭시U 고객은 각각 25만~30만명 수준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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